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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1일 월요일

알바하면서 느끼는 남녀차별 썰.ssul



썰주화 달게 받겠다.

1. 호프집

11년도 얘긴데
꼬치구이 전문점 호프집에서 일을 했는데
내가 19시부터 새벽 3~4시까지 타임이였다.

술집 알바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술취한 사람대하는거, 많은양의 설거지도 힘들지만 
마감할때가 제일 힘들다.

산처럼 쌓인 음식물 쓰레기, 일반 쓰레기 치우고
설거지 바닥청소 테이블 청소 각종 입간판 야외테이블 안으로 들이고
수저, 젓가락 종이 포장 싹다하고
끝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술집일 하는사람들 체력 진짜 강한거다.

근데 나 말고 여자애가 한명 더있는데, 17시에 나와서 22시에 간다.
오후 5시에 호프집에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
22시부터 피크타임인데
손님들 존나게  밀려오는데 그때 여사장이 알바를 집에 보냄..
여자애들 힘들다고...

시급은 똑같이 받고 일은 내가 2시간 더 일하지만
마감 안하고 2시간치 시급 안받겠다고 하면 당연히 안하겠다.

여자애는 그냥 손님들 주문만 받아오고 기계에 띡띡 찍고 끝...
500 맥주 떠다주고... 핸드폰 존나게 만지더라...
뭐 술병 나르고 테이블 치우고 거의 내가 다함.

여자애 동갑이였는데 착한애라서 도와주긴 했지만,
집에가면 나혼자 좆빠짐.

2. pc 방 알바

내 타임때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만두고 
면접을 거져쳐서 다른 여자를 뽑았는데
일 하루하고 도망갔다더라..
그 다음이 나였고.

피시방 알바 솔직히 술집이나 그런데 비해서 힘든거는 많이 없다.
설거지 양도 한정적이고
그나마 힘든거 고르라면 흡연실, 화장실 똥휴지 비워주는거?
그냥 장갑끼고 그러려니 하고 하면은 비위 상할 일도 없음.

근데 그것도 여자애들 안시킨다는거 얼마전에 알았다.

피시방이 청결을 되게 중요시 생각해서 흡연실, 화장실 4시간 간격으로 청소해주고
더럽다 싶으면 바로바로 청소해준다. 뭐 당연한거지만

알바 출근하자마자 흡연실, 화장실 하는데 
도저히 4시간 전에 청소했다고 믿기지가 않더라고,
너무 더러워서 

그냥 암말없이 3달간 꾹 참고 있다가 
매니져 형들한테 지나가는 식으로 말했다.

제 앞타임 사람들은 청소 잘 안하나 봐요?
했더니

"어 여자들은 안시켜
그냥 자리 청소해주고 카운터 돈계산만해
아마 마감 청소도 안하지?"

마감 청소라 하면
식자재 뜨거운 물로 소독해주고
걸레 세제 풀어서 소독해주고
화장실,흡연실 한번씩 또해주고
부족한 식품들 채워주는거 말한다.

근데 이걸안시켜
사장이 그러라고 시켰다더라.
그거 말고도 각종 인스턴트음식, 음료수 채워주는거 하나도 안한다더라.
그거 빼면 그게 알반지 자리 채울려고 나온건지.

사장이랑 같이 일하면 사람 한명 나갈때 마다
자리청소 계속 나가야됨.
1분도 가만히 있을 시간도 없고 나역시 눈치보여서 그럴 생각도 없다.
근데 여자타임때 시간 잠깐 겹쳐서 옆에 있어봤는데
핸드폰 만지고 막 싸가지 없게 말해도 그냥 넘어가...
사장이 허허허 웃고 말어...
남자가 그랬으면 바로 정색빨고 욕 존나 먹었을거다.

나랑 같은 시급 같은시간 일하고 
똑같이 돈받아 간다는거 알고 충격이더라.

나중에 내타임때 관둔 알바 여자랑 대화 해봤는데
"어때요 일 되게 쉽죠?" 그래서 내가
"뭐 어렵지는 않지만 엄청 편하다고는 못느낀다" 이랬더니?

" 이게 어려워요????" 이지랄 하더라.
좆도 안했으니까 그딴말 나오지.
어떻게 돈벌로 나왔는데 편하다 이럴 생각이 머리에서 나올수가 있냐?
편하면 누가 돈을 주냐 알바인데.

뭐 OECD국가 중 남녀 임금차가 제일 크다고?
시발 개소리 말라그래.
기업에서도 알바처럼 계산해주면 그게 또라이지.

여튼 야심한 새벽에 글 한번 싸질러 봤다.

3줄요약
1. 알바하는데 노동의 차이가 너무큼
2. 근데 받는 돈은 같음.
3. 근데 여자들은 그걸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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