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2014년 7월 20일 일요일

김치년과 파혼한 썰

안녕 게이들아 주옥같은 월요일 아침 잘 맞이했노?

난 오늘 휴가내서 점심까지 꿀잠 잘 예정이었는데 눈이 떠지는거 아니겠노? 그래서 비교적 최근에 겪은 파혼썰 써볼까해

심심한 게이들 읽어주면 고맙겠고 원래 필력 종범에 일베에 올리는 첫썰이니까 이해앙망.


원래 대학 선후배 사이로(내가 2년 후배)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처자가 예쁘기도 하고 좋은 집안에서 사랑받고 자란 티가 많이 나는지라

내가 좀 좋아하긴 했음. 근데 뭐랄까 좇대딩때는 나는 진짜 아무것도 아닌 좇밥이었고(뭐 지금도 똑같긴 하노) 걔는 좀 많이 있어보여서

대쉬 같은건 생각도 못했고 그냥 좀 우러러보는 정도(ㅂㅅ ㅍㅌㅊ?) 고 별로 얽히는 일 없이 학창시절이 흘러갔음. 졸업하고 걔는 좀 알려진 외국계기업으로

취업했고 나도 좇밥이긴 하지만 공부 열심히해서 나름 ㅅㅌㅊ 증권사에 입사했다가 지금은 투자업무 하는 쪽으로 이직해서 잘 지내고 있음.(저격 ㄴㄴ해)

걔는 회사 다니다가 미국에 mba는 아니고 다른 듣보잡 학위 공부하러 갔다는 말만 듣고 그 후로는 소식도 없고 나도 바쁜 일상에 치여 열심히 살고 있었음.


그러다가 대학 동기 선배들 다같이 모이는 모임에 나갔는데 이 처자가 있는게 아니겠노? 이 때 처자 나이가 서른이 넘어서 당연히 결혼했을 줄 알았는데 아직 미혼이고

해외에서 일하다가 이제 곧 한국에 완전히 들어온다고 함. 난 그 때 해외에서 일하는 멋있는 커리어우먼으로 보이기도 하고 얼굴도 여전히 이쁘고 이제보니

몸매도 ㅅㅌㅊ에 무엇보다 어렸을 때 오르지 못할 나무로 보였던 애가 이제 다가갈 수 있을거 같은 뿌듯함?같은 감정도 생겨서 폭풍대쉬 하기로 하고 대쉬하니

처음엔 꺼리는 듯하다가  받아줘서 사귀게 되었음. 


나도 김치년 싫어하긴 하는데 이 처자가 맨날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코리안 마인드"를 버려야 된다는거 였고 외국물도 많이 먹었으니 김치년 특유의 

지는 존나 무식하고 무능력한 주제에 남성 의존적이고 "역시 남자는 능력이야" 이 지랄하는 김치년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기대함.(쓰다보니 나도 참 순진...)


친하지는 않았지만 알고 지낸지 오래되고 공통적으로 아는 사람도 많아서 데이트 초반에 어색함은 없었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둘 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진지하게 결혼 생각하면서 만나게 되었음. 아까 얘기했지만 이 처자가 맨날 하는 말이 코리안 마인드를 버려야 된다, 외국에서는 여자가 나이 많이도

결혼 잘한다, 연상연하 결혼도 많다, 이런 얘기니까 뭐 나도 그런갑다 하고 나름 잘만나고 있었음. 얘가 나이는 많아도 나를 좋아해주고 그리고 내 꿈이

좀 큰 편이라 그 꿈 이룰 수 있게 자기가 잘 내조해준다고 하니 나는 뭐 마냥 신남.(내가 봐도 ㅂㅅ)


근데 처자가 외국에서 일하다가 직장 그만두고 한국에 온건데 한달, 두달이 지나가는데 직장을 잡을 생각을 하지 않는거 아니겠노? 이때부터 좋아하는 

감정보다는 뭔가 찜찜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나한테 용돈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동안 직장생활하면서 모은 돈으로 재충전 시간 같나보다...했음.

그렇게 평일에 가끔보고 주말엔 가급적 같이 보고 했는데 예가 가면 갈수록 와인 한잔을 마셔도 호텔같은데 가려고 하고 가급적이면 강남에서 나오지 

않으려는게 느껴지는 거임. 이 때 낌새를 채고 접었어야 했는데.... 어쨌거나 시간이 흐르고 둘이 결혼도 하기로 하고 식장잡고 상견례 일정 등등 

꽤 구체적으로 결혼 준비하기로 함.


근데 니미 씨발년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김치년 근성 들어내는게 아니겠노.


일단 나는 ㅂㅅ좇밥이긴 하지만 공부는 열심히 해서 명문대 진학했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집에는 땡전 한푼 안받고 내가 장학금 받고 과외알바 뛰면서

학비 벌고 직장 잡고 나서도 원룸 전세대출부터 해서 다 갚고 조금씩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고 있는 단계임. 원래 꿈이 금전적인 자유, 자수성가하는거라서

어릴 때 부터 부모님께 손벌리는거 싫어했고 지금도 물론 그러함.

신혼집도 내가 그 동안 모은 돈이랑 대출 조금끼면 서울에 아파트 전세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 연봉으로 대출도 금방 갚을 수 있는 상황임. 

근데 얘는 이걸 도저히 이해하지 못함. 일단 전세집에 들어간다는 것도 마음에 안드는데 전세에 대출을 낀다는거 자체를 혐오스럽게 받아들이는게 아니겠노.

나도 좀 당황해서 지금 연봉이랑 앞으로 계획 같은거 다 까고 니 고생시킬 일은 없을거다 하고 달래주는데 씨발년이 존나 못마땅해 하는게 느껴짐.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삶의 동반자고 결혼 전에는 다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넘김. 그래서 나 혼자 ㅂㅅ 같이 아파트 알아보고 알아본 담에

얘한테 어떤지 물어보고 했음. 근데 그 과정에서 길X동에 좋은 아파트 많고 이 쪽에서 신혼생활하는 친구도 몇 있고 해서 그 쪽 아파트 몇개 알아보고

어떤가 하고 말을 했는데 지도 좀 알아본다고 하더니, 씨발 그 동네 집창촌 있는 동네 아니냐고 자긴 그런데 절대 못들어간다고, 그리고 그런거 있는 동네인거

몰랐냐고, 나 무시하냐고 개같이 극딜함 ㅅㅂㄴ 이 때부터 나도 무시당하는거 같고, 거기에 있는 내 친구들도 같이 무시하는거 같고해서 개짜증 씨발년

감정이 확 상해버림. 그리고 또 하나가 지나가다가 친구 한 놈이 은X구에 아파트 얻었는데 나도 실제 가보니 새로 생긴 아파트라 깔끔하고 주변환경도 

괜찮아서 슬쩍 던져보니 아니나 다를까 개극딜, 자긴 그런 가난한 동네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함. 오오오오오오 마이 씨발년 이 두건으로 감정이 상할대로

상해서 얘의 인성을 심하게 의심하게됨. 그리고 살포시 고개를 드는 "얘도 혹시 김치년?" 이 아닐까하는 가설.


이 때부터 지도 감정이 상했는지 막말? 아니 그냥 솔직한 지 생각을 피력하기 시작함. 지한테 오빠가 있는데 결혼 할 때 지네 집에서 집을 사줬다,

자기가 이런 상황에 놓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런 미친년이...), 들어가려는 동네도 후지고 일단 아파트 전세도 너무 맘에 안들고 대출을 끼는 것도

말도 안된다. 이런 얘기하면서 자기 과거에 대해서도 피력 시작. 자기는 집에서 공주처럼 자랐고 또 그렇게 살기는 바라고 있다, 근데 전세집에 대출끼고

들어간다니 부모님이 받으실 상처를 생각하면 자기가 견딜 수 없다.(이쯤되면 미친년 아니노?) 자기는 직장 다니다가 미국에 학위따러 갔을 때도 부모님이

돈 다 지원해주셨다(뉴욕쪽에서 학비가 1년에 8,000정도 라는데, 나이 처먹고 정말 대단하노?) 솔직히 지금도 자기가 돈 필요하면 부모님한테 용돈 타 쓰는데 

니 부모님은 왜 아들 일에 무심하시냐? 집을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전세금도 못내주시냐?라며 극딜 씨발년. 솔직히 우리 부모님 고위 공무원 출신이시고

아들 전세집에 돈 대주실 수 있는 능력되심. 근데 내가 바라지 않고, 자수성가를 원하며 빚이 있어도 지금 연봉이랑 내 능력이면(또 말하기 부끄럽노 ㅆㅂ)

금방 갚는다고 몇번을 말해도 알아처들을 생각이 없음. 존나 웃긴게 정작 얘는 그래도 나름 오랜 직장생활 했는데 모아둔 돈 한푼없었고, 그걸 대수럽지 않게

생각함. 그런 주제에 전세집이 뭐 어쩌고 어째 씨발년아?(미안 게이들아 감정이 좀 격해졌노...)


이쯤되니 당연히 나도 뭐가 아쉬워서 이런 김치년이랑 결혼하나 생각도 들고 나도 참 순진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만남 접고 결혼이고 나발이고 다 접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얘가 외국물을 많이 먹은거랑 늘 입에 달고 다는 코리안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는 말을 너무 순진하게 받아들인게 화근이었던거 같음.

그냥 얘는 외국에서 지 꼴린대로 존나 즐겁게 살아오다가 나이는 나이대로 처먹었고 결혼은 해야겠고 딱 보니 장래성 있어 보이는 호구있고(이게 나다 씨발) 

코리안 마인드 버리고 즐거운 연상연하 행복한 결혼 고고...일 예정인데 남자가 말하는거 보니 지 친구들한테 말하기는 쪽팔리고 나이는 처먹다보니 

눈은 높아지고 전세집에 대출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게 재앙같고...아 씨발 내 인생 왜이래???? 이런거 같은데 정작 지는 나이 처먹은 노처녀라고 하는

코리안 마인드는 버려주세요^^라더니 결혼 준비과정에서는 개극딜 코리안 김치년 마인드 시전....


이런 일 겪다보니 나도 결혼 싫어지고 걍 당분간은 혼자 지낼 생각임. 부모님 생각해서는 언젠가는 해야겠지만 당장은 좀 그렇고 좀 지나고 ㅎㅎ


게이들아 미안 쓰다보니 재미는 별로 없고, 걍 내 스트레스 푸는거 밖에는 안되는거 같음. 그래도 쓰고나니 후련하긴함. 게이들은 이런 김치년 만나지말고

결혼하려거든 탈김치녀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께.

세 줄 요약
1. 김치년은
2. 외국물 많이 먹었어도
3. 그냥 김치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