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 실태가 21일 MBC `PD수첩`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는 한국 여성을 고용하고 있는 성매매 업소가 늘고 있다. 특히 도쿄 `우그이스다니 `지역은 한국 집장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업소가 300여개나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국 업주들이 운영하고 이들 업소엔 한국 여성들만 수천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여성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은 물론, 심각한 인권유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 에이즈와 성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일본 내 성매매 업소를 탈출한 한 여성은 “우그이스다니에 있는 아가씨들은 콘돔 같은 것은 거의 사용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지 자가용 택시 기사는 “우그이스다니는 ‘나마’하고 ‘나까다시’가 유명하다”며 “‘나마’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고 ‘나까다시’는 질 내 사정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일본 남성들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이 같은 성매매 방법은 주로 한국 업소들이 이용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만일 여성들이 거부하면 업주에게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 이로 인해 여성들의 건강상태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
한국인 성매매 여성을 검진한 현지 산부인과 의사는 진찰 기록 카드를 보여주며 “이렇게 무서운 병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 여성은 네 가지 성병 항목에 양성반응을 보였던 것. 의사는 “그녀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인들에게 옮길지도 모른다”며 “현재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인권유린 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많게는 하루 10여명을 상대하지만 정작 그녀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없었다. 빚을 미끼로 모든 수입을 갈취했던 것. 또한 동료들에게 출입통제를 당하고 심한 감시를 받고 있었다.
빚 때문에 한국의 한 성매매 업소에 끌려갔다 일본까지 와서 탈출한 한 여성은 “나는 동물 아니면 기계였다”며 절망적인 순간을 떠올렸다. 그녀는 고국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만나고 싶어 했지만 한국에 있는 성매매 조직의 보복이 두려워 불법체류자로 일본에 머물고 있었다.
제작진은 일본 내 퍼지는 한국 성매매 업소를 뿌리 뽑기 위해선 업주와 브로커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매매 특별법 이후 업주와 채무변제가 가능해졌다고 하지만 단지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성매매알선 혐의로 처벌되더라도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난다는 것이다. 결국 업주들은 채무와 폭력이라는 수단으로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까지 여성들을 옭아매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방송 후 네티즌들은 “인간에 의해 이런 잔인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데 대해 자괴감이 든다”(virtuosoj), "업주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skipios)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엔 ”일부 선진국처럼 차라리 성매매를 합법화하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9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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