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이용객의 80%인 외국 호스텔에서 일하면서 느낀점들..
1 같은 한국인 앞에서 허세 훈계질이 심하다
외국인들 앞에선 암말도 못하고 찌그러져 있다가 좀 만만한 한국인 여행객들 보면 "아 제가 여기를 가봤는데 어떻고 이 레스토랑을 가봤는데 맛이 어떻고.. 꼭 가세요" 하면서 자기가 가본 곳, 해본 것, 먹어본 것들을 강요한다 근데 그게 진짜 무슨 알짜배기 정보나 그런거도 아니고 현실은 자기들도 가이드북에 추천되어있는 루트랑 식당같은거 그대로 따라다니는 것 뿐. 해외에서도 남 가르치려고 드는건 여전하다
2 할인 할인 할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깎으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 있었던 일인데 30살 처먹은 김치년이 만 사천원짜리 도미토리에서 1박
하면서 2천원인가를 깎아달라고 하는데 안된다니깐 빈정거리는 말투로 "아 여기는 진짜 제 값 꼬박꼬박 받고 그러시는가봐요" 이러더라.
로컬 투어도 한국인들만 하두 깎아달라고 징징거리니깐 투어 회사에서 한국인 한정으로 특별 할인가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것도 비싸다고 깎아달라고 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 호스텔 뿐만 아니라 밖에 재래시장 나가서도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 상대로 돈 깎는 사람도 많은데 그거 몇 천원 아껴서 도대체 뭐 할려고 쓰는건지..
3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 줄 앎
여자 손님에 한해서 굳이 안 해도 되지만 그래도 좀 편하라고 체크인 시 짐을 대신 들어주고 하는데 그들은 이게 무슨 당연한거 처럼 여기며 들어줘도 고맙다는 말 하지도 않는 여자들이 태반이다. 짐 내려주는 것도 “방 밖에 짐 놔뒀어요” 이렇게만 말하고 휭 나가는 경우도 있고
4 기본적인 예절 및 인성교육이 안되어있음
아침 식사시간에 유럽 애들이랑 김치들이 같이 앉는 경우가 있는데 김치들이 쩝쩝거리고 먹어서 유럽애들이 일부러 자리를 옮긴다던지.. 차나 커피를 갖다 줘도 고맙단 말을 안한다던지.. 서양애들은 진짜 짜잘한거 하나하나에도 무조건 땡큐 땡큐 해주는데 우리나라는 위에서 말한 것 처럼 그냥 당연한건 줄 앎. 말투도 돈냈다고 무슨 부려먹겠다는 심보도 아니고 뭐 해달라 저거 해달라 명령조로만 말 할 줄 알지 부탁이란건 할 줄도 몰라 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짱깨들 미개하다고 그러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우리가 더 하면 더 했지 짱깨들 만큼 미개한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일부러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호스텔은 피해가면서 다니고 있다. 울나라 사람들과 술을 먹으면 항상 훈계질에 자랑질 뿐이지만 외국애들은 개개인의 여행경험을 존중해주고 또 같이 술먹으면서 즐기기에 좋기 때문이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mju&no=27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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