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몇 년 전에 영화배우 장진영 씨에 이어서 최근엔 가수 유채영 씨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어서 안타까움을 준 바가 있는데요. 최근 연구 결과 실제로 30~40대 여성들의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은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른 '미만형 위암'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이 미만형 위암에 대해서 오늘 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이종열 박사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 30~40대면 말이죠. '아직 내 몸은 참 건강하다, 당장은 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다.', 대부분 이런 생각들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위암을 위주로 말씀드리면 위암은 주로 50~60대에 많이 발생하고 짜거나 찬 음식, 과도한 술, 담배, 또는 헬리코박터 균, 위암 가족력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젊은 분들, 특히 젊은 여성분들은 상대적으로 본인은 위암에서 안전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30~40대 분들은 대부분 속쓰림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있어도, '그냥 위염이겠지.'하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30~40대, 그것도 여성들한테 위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30~40대 여성의 위암 발생은 전체 여성 위암 환자의 19% 정도로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50~60대하고 비교하는 경우에 남자의 경우가 30~40대가 50~60대의 약 23%에 지나지 않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46% 정도로 남성에 비해서 그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미만형 위암이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건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위암 조직을 저희가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미만형과 장형으로 나눕니다. 장형 위암은 암세포가 뭉쳐있는데 비해서 미만형은 암세포가 서로 떨어져서 흩어져있는 것을 말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떤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거예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일단 장형 위암은 주로 남성과 고령층 젊은 여성에서 많고요. 그에 비해서 미만형 위암은 젊은 여성에서 흔한데요. 장형 위암에 비해서 미만형 같은 경우 발견하기 쉽지 않고 진행이 빠른 특징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암 세포가 서로 떨어져서 흩어져있다고 하면 어떻게 진행이 되는 건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그러니까 암세포들이 이렇게 뭉쳐서 덩어리가 져서 자라나기보다는 위벽을 따라서 번지듯 침투하는 그런 양상으로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당히 독한 놈들이라면서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미만형 위암 같은 경우는 발견하기 쉽지 않고 진행이 빠른 특징 때문에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또 전이하고 재발도 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위암의 예후를 따질 때 미만형 위암은 장형 위암에 비해서 병의 경과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발견하기도 쉽지 않고 진행도 상당히 빠르고,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가 많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전이가 잘 된다. 이게 아마 퍼져있어서 그런가보죠?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아무래도 발견이 쉽지 않으니까 진행된 상태가 많고 진행된 상태라면 전이가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발견된 당시에 전이가 잘 되어 있는 상태가 많이 발견이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보통 암 증상이 발전되면 말이죠. 통증을 좀 많이 느끼는 모양이던데요. 미만형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미만형 위암과 보통 일반 위암 같은 경우에 초기에는 증상이 대부분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위암은 특이한 증상이 없고요. 조기 암에서는 약 80%에서 무증상이라고 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미만형 위암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건 없고요. 대부분은 진행된 상태에서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젊은 여성들의 위암 증가,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게 최근 들어서 보이는 경우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젊은 여성을 30대, 40대로 나눠보면 30대 여성 같은 경우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위암 발생률은 큰 차이가 없거나 또는 약간 감소한 경향을 보였는데요. 이와 반대로 40대 여성의 경우 99년 인구 10만 명당 27명에서, 2011년도에는 33명으로 약 22%정도 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젊은 남성들에게는 해당이 없는 건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을 전체로 따져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2배 정도 많은데요. 20~30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남녀비가 비슷하거나 여성이 더 많기 때문에 젊은 남성에서는 젊은 여성처럼 위암이 많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젊은 여성들에게 이 미만형 위암이 많은 이유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전체 위암은 미만형 위암과 장형 위암 비율이 반반정도인데 젊은 여성의 위암은 대부분 다 미만형 위암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젊은 나이에서 미만형 위암이 많은 이유 중 하나로 헬리코박터 균 감염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젊은 위암 환자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약 90%정도라고 하는데요. 같은 연령대에서 30~40대에 비하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이 젊은 나이에 감염이 된다면 미만형 위암 발생을 높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에서 더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고 유채영 씨도 미만형 위암이었나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맞습니다. 고 유채영 씨 경우 미만형 위암이라고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 해 작년 10월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데 판정을 받은 지 1년도 채 안 되어서 숨을 거둔 거예요. 그러니까 위암 초기나 중기 때 발견이 어려운 바로 그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 거네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사실 위암이 초기나 중기 때는 조기 발견이 가장 어려운 이유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특이 증상이 없고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기 암 단계에서는 워낙 크기가 작기 때문에 몸에서 느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유채영 씨 같은 경우에는 미만형 위암이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위 표면에 암이 잘 드러나 있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는 정상으로 보였지만 실은 내부에 암세포가 있어서 심지어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사님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그래서 일부에서는 20대부터 내시경 검사를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실은 이렇게 가끔 문의도 하시는데요. 조기 암 같은 경우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위암 발생률 높아지는 40대 이상의 성인은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2년에 한번 씩 검사를 하라.' 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또 위암 환자가 가족 중에 있는 경우에 가족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분들은 30대부터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고 그러면 가족력도 없고 증상도 없는 20~30대는 어떻게 하느냐. 그런 경우에는 평상시 위장 증상이 잦은 경우에, 위암은 꼭 아니더라도 다른 위장 간 질환이 있을 확률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병원에 가셔서 상담을 받고 검사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평소에도 속이 쓰리거나 불편하거나 이런 관련된 위장 증상이 있으면 조금 더 조심을 하시거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 하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일단은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무조건 조심을 하셔야 되고 검사도 2년에 한 번 씩은 해야 되는 거고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30대부터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위암의 위험 요인 중 음식과 관련된 것들이 대표적인 게 짠 음식이고 그 외에 불에 탄 음식, 질산염 화합물이 있는데요.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찌개나 김치, 국, 젓갈 등은 상당히 소금 함량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위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싱겁게 드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고기를 불에 태울 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발생되기 때문에 대부분 삶거나 이렇게 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질산염 화합물은 염장 식품이나 가공된 육류, 또는 방부제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음식을 좀 피하는 것이 좋고요. 매운 음식도 가끔 문의는 하시는데 매운 음식 자체가 위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데요. 매운 음식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부분 짜기도 하기 때문에 싱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박사님 30~40대 여성들에게 많다니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요즘 다이어트 많이 하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식습관이 많이 안 좋아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는데 이것도 좀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요, 불규칙한 식습관이라든지.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아무래도 불규칙한 식습관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위 전체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또 그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위암이나 위궤양 이런 것들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그런 증상들이 평상시에 있다면 혹시나 위암이 발생하더라도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위염이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요. 아무래도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도 위암 발생에 어느 정도 일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사님, 일반적인 복통과 위암 때문에 생기는 복통, 이게 구분이 가능한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복통의 양상만으로 어떤 병인지 감별하는 것은 의사인 저에게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위암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특이한 증상이 없고 조기 암 같은 경우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일반인들이 복통만으로 위암을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요. 다만 위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체중이 자꾸 빠지고 그 다음에 명치 쪽에 계속 통증이 있고 입맛이 떨어지고 심지어는 계속 토하거나 토했을 때 피가 섞여 나오거나, 또는 까만 짜장 같은 변을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요.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위암이 의심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가시는 것이 좋겠죠.
▷ 한수진/사회자: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이종열 박사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몇 년 전에 영화배우 장진영 씨에 이어서 최근엔 가수 유채영 씨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어서 안타까움을 준 바가 있는데요. 최근 연구 결과 실제로 30~40대 여성들의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은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른 '미만형 위암'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이 미만형 위암에 대해서 오늘 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이종열 박사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 30~40대면 말이죠. '아직 내 몸은 참 건강하다, 당장은 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다.', 대부분 이런 생각들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위암을 위주로 말씀드리면 위암은 주로 50~60대에 많이 발생하고 짜거나 찬 음식, 과도한 술, 담배, 또는 헬리코박터 균, 위암 가족력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젊은 분들, 특히 젊은 여성분들은 상대적으로 본인은 위암에서 안전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30~40대 분들은 대부분 속쓰림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있어도, '그냥 위염이겠지.'하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30~40대, 그것도 여성들한테 위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30~40대 여성의 위암 발생은 전체 여성 위암 환자의 19% 정도로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50~60대하고 비교하는 경우에 남자의 경우가 30~40대가 50~60대의 약 23%에 지나지 않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46% 정도로 남성에 비해서 그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미만형 위암이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건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위암 조직을 저희가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미만형과 장형으로 나눕니다. 장형 위암은 암세포가 뭉쳐있는데 비해서 미만형은 암세포가 서로 떨어져서 흩어져있는 것을 말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떤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거예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일단 장형 위암은 주로 남성과 고령층 젊은 여성에서 많고요. 그에 비해서 미만형 위암은 젊은 여성에서 흔한데요. 장형 위암에 비해서 미만형 같은 경우 발견하기 쉽지 않고 진행이 빠른 특징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암 세포가 서로 떨어져서 흩어져있다고 하면 어떻게 진행이 되는 건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그러니까 암세포들이 이렇게 뭉쳐서 덩어리가 져서 자라나기보다는 위벽을 따라서 번지듯 침투하는 그런 양상으로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당히 독한 놈들이라면서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미만형 위암 같은 경우는 발견하기 쉽지 않고 진행이 빠른 특징 때문에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또 전이하고 재발도 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위암의 예후를 따질 때 미만형 위암은 장형 위암에 비해서 병의 경과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발견하기도 쉽지 않고 진행도 상당히 빠르고,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가 많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전이가 잘 된다. 이게 아마 퍼져있어서 그런가보죠?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아무래도 발견이 쉽지 않으니까 진행된 상태가 많고 진행된 상태라면 전이가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발견된 당시에 전이가 잘 되어 있는 상태가 많이 발견이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보통 암 증상이 발전되면 말이죠. 통증을 좀 많이 느끼는 모양이던데요. 미만형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미만형 위암과 보통 일반 위암 같은 경우에 초기에는 증상이 대부분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위암은 특이한 증상이 없고요. 조기 암에서는 약 80%에서 무증상이라고 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미만형 위암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건 없고요. 대부분은 진행된 상태에서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젊은 여성들의 위암 증가,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게 최근 들어서 보이는 경우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젊은 여성을 30대, 40대로 나눠보면 30대 여성 같은 경우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위암 발생률은 큰 차이가 없거나 또는 약간 감소한 경향을 보였는데요. 이와 반대로 40대 여성의 경우 99년 인구 10만 명당 27명에서, 2011년도에는 33명으로 약 22%정도 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젊은 남성들에게는 해당이 없는 건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을 전체로 따져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2배 정도 많은데요. 20~30대 같은 경우는 오히려 남녀비가 비슷하거나 여성이 더 많기 때문에 젊은 남성에서는 젊은 여성처럼 위암이 많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젊은 여성들에게 이 미만형 위암이 많은 이유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전체 위암은 미만형 위암과 장형 위암 비율이 반반정도인데 젊은 여성의 위암은 대부분 다 미만형 위암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젊은 나이에서 미만형 위암이 많은 이유 중 하나로 헬리코박터 균 감염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젊은 위암 환자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약 90%정도라고 하는데요. 같은 연령대에서 30~40대에 비하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이 젊은 나이에 감염이 된다면 미만형 위암 발생을 높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에서 더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고 유채영 씨도 미만형 위암이었나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맞습니다. 고 유채영 씨 경우 미만형 위암이라고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 해 작년 10월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데 판정을 받은 지 1년도 채 안 되어서 숨을 거둔 거예요. 그러니까 위암 초기나 중기 때 발견이 어려운 바로 그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 거네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사실 위암이 초기나 중기 때는 조기 발견이 가장 어려운 이유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특이 증상이 없고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기 암 단계에서는 워낙 크기가 작기 때문에 몸에서 느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유채영 씨 같은 경우에는 미만형 위암이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위 표면에 암이 잘 드러나 있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는 정상으로 보였지만 실은 내부에 암세포가 있어서 심지어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사님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그래서 일부에서는 20대부터 내시경 검사를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실은 이렇게 가끔 문의도 하시는데요. 조기 암 같은 경우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위암 발생률 높아지는 40대 이상의 성인은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2년에 한번 씩 검사를 하라.' 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또 위암 환자가 가족 중에 있는 경우에 가족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분들은 30대부터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고 그러면 가족력도 없고 증상도 없는 20~30대는 어떻게 하느냐. 그런 경우에는 평상시 위장 증상이 잦은 경우에, 위암은 꼭 아니더라도 다른 위장 간 질환이 있을 확률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병원에 가셔서 상담을 받고 검사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평소에도 속이 쓰리거나 불편하거나 이런 관련된 위장 증상이 있으면 조금 더 조심을 하시거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 하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일단은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무조건 조심을 하셔야 되고 검사도 2년에 한 번 씩은 해야 되는 거고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30대부터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위암의 위험 요인 중 음식과 관련된 것들이 대표적인 게 짠 음식이고 그 외에 불에 탄 음식, 질산염 화합물이 있는데요.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찌개나 김치, 국, 젓갈 등은 상당히 소금 함량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위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싱겁게 드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고기를 불에 태울 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발생되기 때문에 대부분 삶거나 이렇게 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질산염 화합물은 염장 식품이나 가공된 육류, 또는 방부제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음식을 좀 피하는 것이 좋고요. 매운 음식도 가끔 문의는 하시는데 매운 음식 자체가 위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데요. 매운 음식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부분 짜기도 하기 때문에 싱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박사님 30~40대 여성들에게 많다니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요즘 다이어트 많이 하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식습관이 많이 안 좋아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는데 이것도 좀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요, 불규칙한 식습관이라든지.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네, 아무래도 불규칙한 식습관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위 전체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또 그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위암이나 위궤양 이런 것들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그런 증상들이 평상시에 있다면 혹시나 위암이 발생하더라도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위염이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요. 아무래도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도 위암 발생에 어느 정도 일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사님, 일반적인 복통과 위암 때문에 생기는 복통, 이게 구분이 가능한가요?
▶ 이종열 박사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사실 복통의 양상만으로 어떤 병인지 감별하는 것은 의사인 저에게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위암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특이한 증상이 없고 조기 암 같은 경우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일반인들이 복통만으로 위암을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요. 다만 위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체중이 자꾸 빠지고 그 다음에 명치 쪽에 계속 통증이 있고 입맛이 떨어지고 심지어는 계속 토하거나 토했을 때 피가 섞여 나오거나, 또는 까만 짜장 같은 변을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요.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위암이 의심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가시는 것이 좋겠죠.
▷ 한수진/사회자: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이종열 박사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0813103006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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