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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6일 목요일

요즘 여성, 29세에 초혼하고 42세에 재혼

요즘 여성, 29세에 초혼하고 42세에 재혼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초혼 연령 평균이 29.6세로 나타났다. 여성의 고등교육기회 확대와 경제활동참가율 증가로 인해 20여 년 전인 1990년(24.8세)보다 무려 4.8세가 높아진 것이다.

26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여성 인구와 각종 지표를 통해 우리 사회 여성들의 삶을 돌아보는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의 초혼 연령은 지난 1990년 24.8세에서 2013년 29.6세로 크게 높아졌다. 남성도 1990년 27.8세에서 지난해 32.2세로 높아졌지만, 여성의 증가폭이 더 크다. 이 때문에 초혼 연령 평균의 남녀 나이차는 1990년 3세에서 지난해 2.6세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성의 평균 재혼 연령도 1990년 34세에서 지난해 42.5세로 크게 높아졌다.

올해 국내 여성 인구는 2520만4000명으로 총인구의 50.0%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통계를 시작한 지 처음으로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성 인구는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비중은 504만 명으로 전체의 20.0%를 차지했는데, 이는 1990년 9.6%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40대(16.6%)가 2위, 50대(15.7%)가 3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 여성가구주는 27.9%로 집계됐다.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여성 인구 10만 명당 108.5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여성의 사망 요인 중 남성에 비해 높은 비율을 기록한 것은 고혈압성질환(10만 명당 14.4명)으로 남성(6.4명)의 2.25배에 달했다. 20세 이상 여성 중 10.6%는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만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여성 중 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90.9%는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게 좋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72.8%는 ‘육아부담’이 취업을 어렵게 한다고 답했다. 육아부담이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여전히 큰 어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일·가정양립정책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50.2%로 남성(73.2%)보다 크게 낮았다. 게다가 연령별로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29세가 71.8%로 가장 높아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1&aid=0002202285&date=20140626&type=1&rankingSectionId=102&rankingSeq=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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